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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다…한국축구 '거센 후폭풍' 불가피

우려는 현실이 됐다. 한국축구가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올림픽 탈락으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2024 파리 올림픽 흥행은 물론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승부차기 끝에 졌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1~3위가 올림픽 본선 직행, 4위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수 있다. 8강에서 탈락한 한국은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무려 40년 만의 일이다.조 편성 당시부터 컸던 우려가 결국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은 대회 조별리그부터 일본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등 만만치 않은 팀들과 한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험난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 축구의 상승세가 워낙 뚜렷했다. 만반의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자칫 올림픽 본선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컸다.최종예선을 한달여 앞두고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인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대한축구협회는 돌연 황선홍 감독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까지 맡겼다. 올림픽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에 황 감독은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A대표팀을 지휘했다. 정작 올림픽 대표팀은 선장조차 없이 올림픽 최종예선 전 마지막 친선대회를 치러야 했다. 설상가상 최종예선에선 최정예 엔트리마저 꾸리지 못했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포드) 등 유럽파들의 차출이 잇따라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소속팀의 선수 차출 의무가 없는데, 황선홍호와 대한축구협회는 그저 유럽 구단이 선수들의 차출을 허락해 주기만을 기다렸다. 국내 훈련과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을 거치면서도 유럽 구단 회신만 기다리느라 ‘완전체 훈련’은 좀처럼 이뤄지지 못했다. 각 구단별로 차출 거 부회신을 받으면 그제야 국내에 머무르던 국내파 선수를 긴급 호출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급급했다.그나마 우려가 컸던 조별리그 고비는 잘 넘겼다. UAE와 중국, 일본을 잇따라 제압하며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랐다. 센터백을 3명만 소집했다가 한일전을 앞두고 센터백 부상·징계 변수에 흔들렸으나, 플랜 B인 백3 전술을 깜짝 활용해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신태용호’ 인도네시아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그동안 줄곧 활용했던 4-2-3-1 전형이 아닌, 지난 한일전에서 꺼내든 백3 전술을 재가동했다. 양 측면 윙백이 내려서면서 사실상 백5 전술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몇 수는 아래로 평가받는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전술을 꺼내 들었다. 2경기 3골을 터뜨린 이영준(김천 상무) 등은 아예 선발에서 빠졌다. 90분 내에 끝내겠다는 자신감이 아니라, 애초에 연장을 바라보고 선발진을 꾸렸다.오랫동안 준비했던 전술이 아닌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졌다. 상대의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 실점을 허용한 과정에서도, 전반 추가시간 허무한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수비진 집중력과 조직력은 크게 떨어졌다. ‘조커 카드’ 이영준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돼 25분 만에 불필요한 파울로 퇴장까지 당했다. 결국 한국은 수적 열세 속 인도네시아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0-11로 졌다. 8강 탈락, 무려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이 좌절되는 순간이었다. 충격적인 결과 속 한국축구엔 거센 후폭풍이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파리 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고 또 기대하던 23세 이하 한국축구 미래들의 꿈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의 중심에 서야 할 선수들의 성장세도 그만큼 꺾이게 됐다. 메달 획득을 통한 군 면제 기회 등 현실적인 부분들도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졌다.파리 올림픽 흥행과 관심에도 그야말로 찬물을 끼얹은 결과가 됐다. 선수단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건 물론이고, 특히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올림픽 축구 종목이 사라지면서 방송사·스폰서 등도 초비상이 걸리게 됐다. 거액의 마케팅 수입이 고스란히 날아간 후폭풍은 고스란히 한국축구 전반에 걸쳐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황선홍 감독 등 올림픽 대표팀 코치진은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 사실상 지도자 커리어에 마침표가 찍힐 거란 전망이 적지 않다.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에게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맡기면서 “결과가 안 좋으면 책임지겠다”던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의 거취 문제는 물론이고, 정몽규 회장 등 대한축구협회 책임론은 지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태와 AFC 아시안컵 우승 실패 등과 맞물려 더욱 거세게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2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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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의했다”고 했지만…연이은 차출 불발, 황선홍호에 쏟아진 악재

황선홍호의 사상 첫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 도전에 ‘차출 난항’이라는 악재가 쏟아지고 있다.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오전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엔트리 23인에 포함됐던 김지수(브렌트퍼드)가 소속팀 사정으로 선수 차출 불가를 최종적으로 알려왔다. KFA는 김동진(포항)을 대체 발탁했다”라고 발표했다. 김동진은 같은 날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황선홍 감독의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은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두바이에 입성했다. 현지에서 마지막 전지훈련을 마친 뒤, 오는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하는 일정이다. 황선홍호가 누빌 무대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다.축구계가 이 대회에 주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 때문이다. 한국 축구는 지난 대회까지 무려 9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볐다. 이는 세계 최초의 기록이다. 한국이 파리 올림픽에 직행하기 위해선 AFC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팀인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PO)를 거쳐야 한다. 이번 AFC U-23 대회의 관심사 중 하나는 유럽파의 차출 여부였다. 대회가 열리는 4월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은 차출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지난 3월 황선홍 감독은 U-23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다수의 해외파를 포함했다. 이유가 있었다. 황 감독은 당시 “지난 2월 튀르키예 전지훈련이 끝난 뒤, 유럽 구단들에 직접 방문해 차출 요청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4월 본 무대를 위한 밑 작업이 이뤄졌다는 의미였다.덕분에 해외파 김지수·배준호(스토크 시티) 김민우(뒤셀도르프) 양현준(셀틱)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이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었다.그런데 황선홍 감독의 공언에도, 차출 난항이라는 변수는 이어졌다. 가장 먼저 지난 5일 셀틱 구단의 거부로 양현준 차출이 불발됐다. 대신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발탁됐다. 이번에는 김지수마저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양현준과 김지수는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합작한 선수들이다. 황선홍호의 주축으로 활약한 이들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이밖에 치열한 강등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배준호 역시 지각 합류하거나, 차출이 불발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애초 지난달 스토크 현지 매체에서도 배준호의 차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을 내비치기도 했다. 스토크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위(승점 46)로, 강등권(22~24위)과의 승점 격차가 4에 불과하다.황선홍호 입장에선 더 이상의 차출 불발이 없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일본·중국·UAE와 묶여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 대회에선 각 조 1·2위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황선홍호는 17일 UAE·19일 중국·22일 일본 순으로 맞붙는다.선수들은 출국 전 KFA를 통해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에서 ‘우승’이라는 목표로 입을 모았다. 이들이 사상 최초의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가져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2024 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선수(23명)GK : 김정훈(전북 현대) 백종범(FC서울) 신송훈(충남 아산)DF : 이태석(FC서울) 조현택(김천 상무) 서명관(부천FC) 김동진(포항 스틸러스) 변준수(광주FC) 이재원(천안시티) 황재원(대구FC) 장시영(울산 HD)MF : 이강희(경남FC) 강상윤(수원FC) 백상훈(FC서울) 엄지성(광주FC) 배준호(스토크시티·잉글랜드) 김민우(뒤셀도르프·독일)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 홍윤상(포항 스틸러스) 정상빈(미네소타 유나이티드·미국) 강성진(FC서울)FW : 안재준(부천FC) 이영준(김천 상무)김우중 기자 2024.04.0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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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이정현 39점 소노, 정규리그 최종전서 연장 접전 끝에 천적 KT 격파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에이스’ 이정현의 39점 활약에 힘입어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천적 수원 KT를 제압했다. 소노는 31일 오후 6시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95-91로 이겼다.소노는 이날 승리로 리그 20승(34패)째를 올리며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 KT전 전패 기록에서도 벗어나 1승 5패로 마무리했다.승리에 앞장선 건 단연 ‘에이스’ 이정현이었다. 그는 3점슛 7개 포함 39점 9어시스트 7스틸로 맹활약했다. 동시에 올 시즌 10번째 30점 이상 경기에도 성공했다.이밖에 치나누 오누아쿠(17점 15리바운드) 김민욱(11점) 김지후(11점) 함준후(9점) 등이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창단한 소노의 첫 성적표는 8위라는 순위로 마무리됐다.반면 허훈·문성곤·하윤기를 제외한 KT는 선수단을 고루 기용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때 19점까지 뒤진 경기를, 놀라운 추격전으로 역전까지 만들어 낸 저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쿼터 막바지 턴오버로 아쉬운 실점을 내주며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3승 21패로 마무리됐다.이날 경기에선 마이클 에릭이 33점 14리바운드 더블더블에 성공했다. 한희원(9점) 정성우(17점) 최성모(13점) 최창진(8점) 등이 분전했다.이미 리그 3위를 확정한 KT는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6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봄 농구 무대를 누빈다. 각각 8위와 3위라는 순위를 확정한 김승기 소노 감독과 송영진 KT 감독의 목표는 극명히 갈렸다. 김 감독은 홈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바라봤고, 송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선수들의 출전 시간 관리를 목표로 내걸었다. 실제로 KT는 허훈·하윤기·문성곤이 모두 엔트리에서 빠졌다.소노에선 이정현·김강선·함준후·김민욱·오누아쿠가 먼저 출격했다. KT는 정성우·한희원·문정현·이두원·배스로 맞섰다.최종전 많은 홈 팬의 응원에 힘입은 소노는 전반 초반부터 이정현의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으로 크게 앞서갔다. KT도 한희원의 3점슛으로 응수하려 했는데, 그의 슛은 모두 림을 외면했다.대신 정성우가 3점슛 2개에 성공했고, 한희원도 3점 파울을 통해 얻은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추격했다. 하지만 소노는 김민욱와 이정현이 재차 득점을 가동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특히 이정현은 쿼터 마지막 공격권에서 과감한 3점슛으로 1쿼터 16점째를 올렸다. 1쿼터는 소노의 30-17 리드로 끝났다. 2쿼터에도 양상은 1쿼터와 비슷했다. KT는 벤치 자원을 고루 투입했다면, 소노는 주전들을 여전히 코트에 남겼다. 소노는 이정현과 김민욱이 연이은 득점에 힘입어 넉넉한 점수 차를 유지했다.이때 KT에서 빛난 건 에릭이었다. 그는 조재우를 앞에 두고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더니, 직후 수비에선 덩크 시도도 블록하며 박수를 이끌었다. 기세를 탄 KT는 최성모의 자유투 득점에 힘입어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KT는 최창진의 화려한 레이업과 패스 플레이, 에릭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추격했다. 하지만 턴오버로 흐름이 끊겼고, 소노는 이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화답했다. 2쿼터에도 소노의 두 자릿수 리드는 이어졌다. 이정현의 전반 기록은 23득점 4어시스트 4스틸이었다. 3쿼터엔 소노의 잦은 턴오버가 나오며 KT의 맹추격이 시작됐다. 소노는 첫 3분 만에 턴오버 5개를 범했다. 김민욱의 공격자 파울까지 나왔다. KT는 정성우와 한희원 속공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히기 시작했다.하지만 KT도 턴오버가 쌓이기 시작했다. 빠른 템포에 이은 3점슛이 모두 림을 외면한 것도 아쉬움이었다. 마지막에도 두 차례나 샷 클록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며 제대로 된 공격을 시도하지 못한 채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4쿼터, KT는 시작부터 힘을 냈다. 에릭이 골밑 득점에 이어, 역습 상황에서 투핸드 덩크에도 성공하며 소노의 타임아웃을 이끌었다.소노는 일단 이정현의 중거리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에릭이 연속 골밑 공략에 나서며 소노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4쿼터 6분 30초를 남겨둔 시점, 에릭은 자유투 득점에도 성공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소노의 19점 차 리드가 모두 지워진 순간이기도 했다. KT는 5분 13초를 남겨두고 최진광의 장거리 3점슛으로 마침내 승부를 뒤집었다. 소노는 이정현의 연이은 파울 유도로 자유투 라인에 서며 리드를 되찾고자 했다. 하지만 이정현 역시 체력 저하 탓인지 자유투와 패스 미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KT는 속공을 통해 연이어 상대의 슈팅 파울을 이끌었다.마지막 18.3초를 남겨두고는 에릭마저 자유투 득점에 성공하며 79-79 동점이 됐다. 마지막 소노의 공격권, 이정현은 회심의 중거리슛을 던졌으나 림을 외면했다. 연장에선 다소 잠잠했던 오누아쿠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는 전방에서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자유투 득점까지 추가해 재차 리드를 안겼다. KT는 턴오버로 추격 흐름이 다소 끊겼다. 그럼에도 1점 차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소노는 이정현과 오누아쿠의 앨리웁으로 재차 달아났다. 11.5초를 남겨두고 소노의 단 3점 리드가 이어졌다. KT는 최성모의 자유투 2구 중 1개만 림을 통과했다. 이정현은 자유투 2구 중 1개에 성공해 격차를 벌렸다. 에릭이 덩크로 응수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3.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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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3점슛 5개 적중…6연승 달린 LG, KCC는 한국가스공사에 덜미(종합)

‘봄농구’에 도전장을 내민 창원 LG와 부산 KCC의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신인’ 유기상의 맹활약으로 고양 소노를 손쉽게 제압하며 2위를 지켰지만, KC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LG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5-64로 크게 이겼다. LG는 소노전 6연승이자, 최근 6연승을 달렸다. 31승(17패)째를 기록한 LG는 수원 KT에 1경기 앞선 2위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성공률이 57%가 넘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다. LG에선 이관희와 유기상, 소노에선 전성현이 맞섰다.균형은 2쿼터부터 무너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저스틴 구탕과 양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2쿼터 동안 3점슛 10개를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후반에도 변수는 없었다.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3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LG는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는 등 리드를 유지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두 사령탑은 엔트리 전원을 코트에 투입하는 등 잔여 시간을 보냈다. LG에선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13득점 10리바운드) 이관희(13득점) 양홍석(12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정현이 26득점 5스틸로 분전했으나, 이미 기운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직전 경기 40득점을 올렸던 오누아쿠(9득점 11리바운드)는 잠잠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99-85로 이겼다. 직전 경기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을 폭발하며 ‘슈퍼팀’을 꺾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0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신승민(14득점 5리바운드)도 3쿼터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했다. 그는 허리를 부여잡은 뒤 코트를 떠났다.1쿼터에만 합계 53득점을 터뜨린 두 팀의 균형은 2쿼터부터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KCC의 외곽이 침묵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원정팀을 압도했다. 니콜슨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야투 성공률 100% 동반 6득점으로 KCC를 휘저었다. KCC에선 라건아가 3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응수했으나, 니콜슨은 14득점으로 맞서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전창진 KCC 감독은 4쿼터 초반 여전히 두 자릿수 점수 차가 유지되자, 라건아·허웅·이승현을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2연패에 빠진 KCC는 22패(25승)째를 기록했다. 7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6경기여서, 여전히 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번째로 2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김우중 기자 2024.03.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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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봄배구 진출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이재현 "신인왕? 욕심나죠"

남자 프로배구 신인 세터 이재현(21)이 소속팀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신인상 수상,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올 시즌(2023~24) V리그 남자부 신인상 판도는 이재현 독주 체제다.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며 신인들이 코트에 나설 기회가 줄어들었고, 대부분 벤치 멤버로 뛰었다. 1라운드에 지명된 7명 중 2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없다. '2라운더' 이재현은 이런 상황 속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6일 기준으로 28경기에 나섰다. 주전 세터 노재욱을 백업했고, 세트당 세트 2.750개, 디그 0.440개를 기록하며 공·수에 기여했다. 치열하지 않은 경쟁 탓에 어렵지 않게 신인왕에 다가서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현재 이재현은 삼성화재의 올 시즌 명운을 쥔 선수다. 최근 노재욱이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재현은 노재욱 대신 선발 출전한 3일 OK금융그룹전에서 팀 승리(세트 스코어 3-1)를 이끌었다. 안정감 있는 공 배급을 보여줬고, 수비 기여도도 높았다. 특히 그동안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쓰던 자르갈척트 엥흐에르덴(등록명 에디)을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내세운 김상우 감독의 전술 변화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경기를 운영했다. 레프트로 자리를 옮기며 서브 리시브 부담이 늘어난 주포 요사바니 에르난데스 대신 에디의 공격점유율을 높였다. 에디는 이날 올 시즌 최다 득점(25)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이 경기 승리로 4위(승점 48)에 올랐고, 3위 OK금융그룹을 승점 4 차이로 추격했다. V리그는 3·4위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단판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챔피언결정전에서만 여덟 번 우승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약팀이 된 삼성화재가 2017~18시즌 이후 6시즌 만에 '봄 배구' 무대에 설 수 있는 호기를 맞이했다. 정규리그 남은 세 경기(현대캐피탈·KB손해보험·우리카드전)도 이재현이 선발 세터로 나설 전망이다. 최종전이자, 순위가 확정될 수 있는 16일 우리카드전은 올 시즌 삼성화재에 가장 중요한 경기다. 이재현은 지난 1월 19일 5라운드 우리카드전에서 풀타임으로 뛰며 삼성화재의 3-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신인 티를 털어낸 이재현은 "정규리그 초반에는 대학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프로 무대의 블로킹 높이와 서브 강도에 당황하고 덤벙댔다. 이제는 조금 침착해진 것 같다. 심적 여유가 생기다 보니 이전까지 잘 맞지 않았던 형들(공격수)과의 호흡도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삼성화재 주축 선수로 거듭난 만큼 성적 욕심도 생겼다. 1순위는 삼성화재의 포스트시즌 진출. 이재현은 "우리(삼성화재)가 정규리그 중반까지는 잘 했다가, 이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코치님들이 '마무리가 좋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라고 하더라. 체력적으로 힘든 건 사실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꼭 봄 배구에 나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인상 수상 욕심도 감추지 않았다. 이재현은 "2라운드에 뽑힌 선수이기 때문에 그저 프로 무대에 잘 적응하는 게 올 시즌 목표였다. 하지만 주변이나 기사를 통해 수상 가능성이 자주 나오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라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5 12:49
프로야구

[IS 포커스] 마틴? 1루수? 오른손? NC 외국인 타자 상황 체크

급할수록 돌아간다. NC 다이노스가 신중하게 외국인 타자 옥석을 가리고 있다.NC는 2024시즌을 함께할 외국인 타자가 베일에 싸여 있다. 28일 기준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타자 영입을 확정하지 않았다. 미국 현지 구단들이 크리스마스 휴가에 들어가면서 NC의 외국인 타자 계약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크리스마스쯤 되니까 (현지 구단의) 답이 없거나 회신 속도가 느려졌다"고 말했다.경쟁 구단들이 빠르게 외국인 타자와 계약하면서 부담이 커졌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외국인 선수 시장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조급함은 커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NC는 스토브리그가 시작할 때 세운 목표대로 정중동(靜中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포지션은 크게 고려하지 않는다. 팀 사정상 1루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지만, 외야수도 후보 리스트에 있다. 외국인 타자를 외야수로 영입하면 권희동의 포지션을 1루수로 전환하는 것까지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 다만 외야수 후보는 '제이슨 마틴보다 더 나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2023시즌 NC에서 뛴 마틴은 타율 0.283(435타수 123안타) 17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했는데 리그 타점 4위(1위 노시환·101타점)에 오를 정도로 찬스에 강했다. 9월 이후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KT 위즈와 치른 플레이오프(PO)에선 18타수 1안타 빈타에 허덕였다. 그 결과 시즌 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NC는 마틴과의 재계약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지만, 가능하면 새 선수를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NC는 손아섭과 박민우를 비롯해 주요 타자 중 '왼손'이 많다. 2023시즌 개막전 라인업에선 1~5번 타자 중 박건우를 제외한 4명이 좌타자였다. 임선남 단장은 "상황에 따라 고를 수 있으면 좋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전제하에 "오른손이 조금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포지션이나 타격 유형만큼 중요한 건 수비다. NC는 '공격만 하는' 외국인 타자는 뽑지 않을 방침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명타자를 손아섭이나 박건우 같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쪽으로 활용한다. 외국인 타자가 지명타자를 차지하면 자칫 팀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여러 조건에 부합하는 선수를 찾다 보니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거로 보인다. 임선남 단장은 "감독님이 지명타자 자리를 휴식을 주는 개념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타자가 지명타자로 들어가면 엔트리 운영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외국인 선수가) 수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08:01
프로야구

전력분석원·운영팀이 꼽은 'PS 키플레이어는?' 올해도 등장한 KT 자체 제작 가이드북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KT 위즈는 올해도 특별한 ‘가이드북’을 준비했다. KT는 지난 10월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부터 미디어를 상대로 팀과 선수들의 정보가 담겨있는 ‘미디어 가이드’를 배포했다. 가을야구 30인 엔트리뿐 아니라 올 시즌 활약한 선수들의 정보가 모두 담겨있는 가이드북엔 선수들의 정규시즌 성적은 물론, 인플레이타율·강한타구%(이상 타자)·평균회전수(투수) 등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세부 성적과 기록들이 소개돼 있었다. 숫자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선수들의 기술적 특징은 전력분석원의 코멘트로 상세히 다뤘다. 전략데이터팀 임세업 과장과 전희훈 과장, 김경식 매니저와 함께 운영팀 신동원 과장과 운영팀 전력분석 파트의 손정훈 매니저, 이창석 매니저가 머리를 모아 선수들의 기록과 특징을 한 데 정리했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KT의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한 손동현에 대해 “포스트시즌은 처음이지만, 시즌 때 보여준 퍼포먼스를 유지해 필승조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고 소개했고,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2이닝 무실점 깜짝 호투를 펼친 투수 이상동에 대해선 “포스트시즌의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선수다. (시즌 중) 한 번 2군에 다녀온 후 릴리스포인트가 높아지면서 구종 가치가 상승했다”라고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홈런 두 방과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타를 때려낸 문상철에 대해서는 “올 시즌 헛스윙 감소와 함께 좋은 장타력을 보여줬다”라고 소개하면서 “포스트시즌에서 우타 거포로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했다. 플레이오프 타율 0.375, OPS 1.250,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시리즈 타율 0.556, OPS 1.270 맹타를 휘두를 배정대에 대해서도 “6월 말 이후 노스텝으로 타격폼 변화를 주며 성적이 향상됐다. 포스트시즌에서 콘택트 비율을 높이면 더 좋아질 것”이라 했다. 미디어 가이드에서 '키 플레이어'라 꼽은 이들은 실제 가을야구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손동현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1차전까지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했고, 이상동도 3차전 호투로 필승조까지 자리 잡았다. 문상철과 배정대 역시 맹타로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는 중이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4:52
프로야구

[KS 4] '허벅지 통증' 안고 전력질주, '타율 0.750' 신들린 대타 "흥분해서 아픈 줄도 몰랐어요"

“너무 흥분해서 아픈 줄도 몰랐어요.”KT 위즈 김민혁이 전날 3차전에서 펼친 혼신의 주루 상황을 설명했다. 김민혁은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5회 대타 출전, 두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대타로서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김민혁은 이번 가을 시리즈에서 선발이 아닌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지난 9월 말 허벅지 근육을 다쳐 정규시즌을 일찌감치 마감했고, 이후 재활과 회복을 거듭한 끝에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올랐지만 선발로 나서진 못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엔트리 제외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민혁은 대타에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PO) 5경기에서 5타석 5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LG와 KS에서도 3경기 모두 대타로 나와 4타석 3안타 1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2차전에선 지난 경기와는 다른 모습이 나왔다. 이전 경기까지 대타로 출루하면 대주자와 교체됐던 그는 이날은 안타를 치고도 주루까지 소화한 것.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신호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김민혁은 오랜만에 밟는 내야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주루를 했다. 1-3으로 끌려가던 5회, 1사 2·3루서 대타 투입된 그는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추격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이어진 앤서니 알포드의 동점 적시 2루타, 이때 김민혁은 열심히 내달려 3루까지 도달했다. 이후 김민혁은 역전 득점까지 노렸으나 홈에서 아웃을 당하며 무산됐다. 이호연의 3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내달려 슬라이딩까지 감행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김민혁은 7회 한 타석을 더 소화, 선두타자 안타를 쳐내고 교체됐다. 몸 상태가 좋아진 걸까. 11일 4차전 직전 만난 이강철 감독과 김민혁은 “아직 몸 상태가 60%다”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에도 빠졌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 주루플레이를 하긴 했지만, 아직 선발 출전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만난 김민혁은 “몸 상태는 여전히 60%로 똑같지만, 어제는 벤치에서 주루 플레이까지 해보라고 해서 해봤다”라면서 “뛸 때는 너무 흥분해서 아픈 줄도 몰랐다. 끝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니 통증이 조금 남아 있었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했다. 홈 쇄도 상황에 대해선 “확실히 스타트가 느린 게 느껴졌다. 더 회복돼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하지만 김민혁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대타로 나가서 결과가 좋다 보니 신기하면서도 자신감이 생긴다. 평소 대타 경험이 많아서 어색하진 않다. 남은 시리즈에서도 좋은 타격감이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11.11 12:24
프로야구

NC '가을 히트상품' 신민혁, APBC 대표 합류…10일부터 훈련

NC 다이노스 신민혁이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APBC 예비 엔트리 20인에 포함된 신민혁이 짧은 재충전 시간을 갖고 이날부터 APBC 대표 훈련에 합류한다'고 10일 밝혔다. APBC에 차출된 선수들은 지난 6일부터 오는 13일까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훈련한 뒤 14일 결정지 일본(도쿄)으로 출국할 예정. 이번 APB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호주의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가 출전한다. 와일드카드 개념의 29세 이하 선수는 3명까지 포함할 수 있다.신민혁은 올해 정규시즌 29경기에 등판, 5승 5패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성적이지만 가을야구에서 이름 석 자를 알렸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플레이오프(PO)에선 2경기 선발 등판, 1승 평균자책점 1.69(10과 3분의 2이닝 2실점)로 호투했다. 비록 패하긴 했지만, PO 5차전에서 '4이닝 퍼펙트' 포함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16:26
프로야구

'0.156' KS만 오면 작아지는 박병호, '터져야 산다'

KT 위즈의 베테랑 내야수 박병호는 시련의 가을을 보내고 있다. 플레이오프(PO) 5경기 타율 0.200, 1홈런, 4타점, 7삼진, 장타율 0.250. 2차전까지 치른 한국시리즈(KS)에선 아직 안타도 볼넷도 없다(8타석).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박병호는 리그에서 최고의 1루 수비를 자랑하는 베테랑 선수다. 정규시즌에서도 92경기(수비 730⅓이닝) 동안 실책을 5개만 범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호수비를 여럿 선보였다. 하지만 실책이 너무 결정적이었다. 지난 PO 2차전에서 실점을 내준 포구 실책이나 KS 2차전에서 실점으로 연결된 아쉬운 라인 수비는 그답지 않았다. 공격이 답답하니 수비에서 조급한 모습을 보이는 듯하다.한 방이 있는 그에게 상대 투수들이 좋은 공을 줄 리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박병호 앞 타순인 3번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타격감이 좋지 않다. 알포드 역시 8타수 무안타로 부진 중이다. 중심타자 역할을 해줄 강백호도 부상으로 KS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무게감이 다소 헐거워졌다. 박병호가 집중 견제를 받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여기에 정타를 맞추지 못하는 선수 본인의 조급함이 겹쳐 자신감과 타격감이 더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호는 우승의 한을 풀기 위해 2021년 KT 위즈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홈런왕 6회, 타점왕 4회에 오르며 KBO리그 최고의 홈런타자로 거듭난 그지만, 아직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는 끼지 못했다. 2014년·2019년 히어로즈에서 두 번 KS를 경험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당시에도 박병호는 2014년 6경기 타율 0.143, 1홈런, 1타점, 2019년 4경기 타율 0.250, 2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이번 KS 2차전까지 박병호는 타율 0.156을 기록 중이다. 세 번째 맞는 기회에선 달라진 모습이 필요하다. KT도 박병호의 부활이 절실하다. 하위 타선이 꾸준히 잘해주고 있고, 상위 타선도 경기를 치를수록 타격감을 회복하는 가운데, 3·4번 중심타선만 폭발한다면 KT는 더 수월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다. 박병호의 부활포 한 방이 절실하다. 10일 수원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도 박병호는 4번 타자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KT 감독은 2차전 패배 후 기자회견에서 “타순 변경은 생각해보겠다”라고 말했지만, 박병호보단 알포드의 타순 변경을 염두하고 한 말로 보인다. 앞서 이 감독은 “중요할 때 분명 해줄 거로 생각하고 있다”며 강한 믿음을 보인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3.11.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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